8월 출생아 3만명 첫 붕괴···33개월 연속 감소
8월 출생아 3만명 첫 붕괴···33개월 연속 감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8.10.24 14:59
  • 최종수정 2018.10.2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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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해 8월 인구동향 발표 1~8월 누계 기준도 사상 최소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후 3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 픽샤베이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후 3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 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저출산 문제가 매달 심각한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대로라면 연간 30만명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8월 출상아 수는 2만7300명으로 지난 8월과 비교해 2800명 감소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또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33개월 연속 감소세다. 2016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29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는 22만6000 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이 역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소다. 8월 시도별 출생아는 광주, 세종, 제주 등 3개 시도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그 외 모든 시도 줄었다.

출생아수가 감소한데는 인구감소에 이어 혼인이 줄고 출산시기는 늦추는 현상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상반기 출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출생아수는 올해 30만명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8월에 신고된 혼인은 1만9300건으로 1년 전보다 800건(4.0%) 적었다. 이는 2003년 8월 1만9080명을 기록한 후 최근 15년 사이에 가장 적은 수치다. 혼인 연령대로 꼽히는 26~34세 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8월에 신고된 이혼은 9300건으로 작년 8월보다 200건(2.1%) 줄었다.

8월 사망자는 2만39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100명(4.8%) 늘었다. 8월 기준으로는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후 최다였다. 1∼8월 누적 사망자는 2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면서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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