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또 ‘패닉’… 코스피 심리 지지선도 무너져
증시 또 ‘패닉’… 코스피 심리 지지선도 무너져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10.23 17:14
  • 최종수정 2018.10.2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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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100선 붕괴 올해 최저점 경신
그림= 한국거래소
23일 종가 기준. 사진= 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회복세였던 국내 증시가 다시 ‘패닉’에 휩싸였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 충격을 주면서 국내 증시도 힘없이 211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지난 19일에 이어 올해 최저점을 또 경신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거래일보다 55.61포인트(2.57%)내린 2106.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41%포인트(0.67%)내린 2146.30으로 출발했고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100선이 무너지며 2094.6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매도 행진을 나타내면서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4212억원 기관은 2854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만 나홀로 684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29%), 셀트리온(-8.19%), 삼성바이오로직스(-6.60%), 현대차(-1.27%), LG화학(-2.52%), SK텔레콤(-1.05%), 포스코(-2.06%), 삼성물산(-3.43%), KB금융(-2.67%) 등 하락했다. 시총 상위 50위내에서 오른 종목은 코웨이(시총 42위·0.12%)뿐이었다.

코스닥 역시 맥없이 무너졌다. 전날보다 25.15포인트(-3.38%) 떨어진 71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3.80포인트(0.51%) 내린 740.35로 출발했다.

코스닥 하락 역시 외국의 매도 영향이 주효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14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016억원, 기관은 11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7.23%), 신라젠(-7.39%), CJ ENM(-3.09%), 포스코켐텍(-8.49%), 에이치엘비(-5.17%), 나노스(-2.47%), 바이로메드(-3.83%), 코오롱티슈진(-3.61%) 등이 하락했다. 시총 10위 내에서는 펄어비스(1.21%)만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발언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거리핵전략조약을 파기하겠다고 러시아를 위협한데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을 계속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무역분쟁을 이 시작단계라는 점을 예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를 상대로한 발언은 군사적 충돌도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서도 큰 우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후 미국과 글로벌 증시가 한꺼번에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 중 아시아 증시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 와중에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소식까지 겹치면서 바이오주 하락세가 코스닥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의 2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전날 셀트리온 지분 2.9%, 9,000억원치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약과 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137.6원에 마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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