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SK텔레콤의 AI 스마트홈 협업… 입지 좁아진 LG유플러스
네이버와 SK텔레콤의 AI 스마트홈 협업… 입지 좁아진 LG유플러스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8.10.12 09:04
  • 최종수정 2018.10.1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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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네이버가 최근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사실상 독점 사업을 영유하던 LG유플러스의 입지는 자연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종효 키움증권 해설위원은 10일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네이버가 SK텔레콤이 손을 잡았다”며 “네이버와 LG유플러스의 AI 동맹이 약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동안 LG유플러스는 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에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독자적인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탓에 LG유플러스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로서는 1등 통신사라는 위치와 넓은 유통망을 가진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사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낮은 LG유플러스보다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관련 사업의 중심축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할 것은 뻔한 상황이다.

다만 김 위원은 LG유플러스에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통신사들의 통신망이라고 것에 한계가 있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도 완전히 장악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SK텔레콤과 네이버의 전략적 제휴로 인한 승자독식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시장으로 확장해 성장해야 한다. 누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성장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LG유플러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B2B 시장 특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는 게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자사 IPTV에 구글의 AI 플랫폼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2년부터 이어온 구글과의 협업을 강화해 제휴 분야를 늘려갈 예정이다.

 

황진욱 기자 jinwook109@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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