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4명중 1명은 주식 보유...거래소 주식 보유자 1년 사이 급증
금감원 직원 4명중 1명은 주식 보유...거래소 주식 보유자 1년 사이 급증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10.09 10:08
  • 최종수정 2018.10.0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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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사진=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사진= 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금융감독원 직원 상당수가 여전히 투자시 엄격하게 관리 받아야 하는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거래소는 주식을 보유한 직원이 1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도덕적해이는 물론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금감원 직원 466명은 총 133억원 규모의 신고대상 금융투자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직원 한명당 평균 2000만원 수준이다.

금감원 직원은 업무상 민감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어 주식, 연계채권, 파생결합증권 등 금융투자 상품을 보유하거나 거래할 경우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직급별로는 1급 국, 실장이 15명, 2급(부국장) 83명, 3급(팀장·수석조사역) 153명, 4급(선임조사역) 157명, 5급(조사·검사역) 이하 58명이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64명이 신고대상 금융투자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자본시장을 감시하는 한국거래소는 1년사이 투자상품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직원이 급증했다. 주식을 보유한 거래소 직원은 2016년 말 37명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102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말 현재 주식보유자는 118명으로 주식보유액은 57억원이다. 1인당 평균 4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 소속 직원의 주식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주식거래 신고건수가 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0건. 지난해에는 39건으로 늘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 직원은 미공개 정보 접근성 등을 이유로 일반 투자자보다 철저한 내부통제가 필요한 만큼 이번 결과를 두고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 의원은 "금융당국 직원들은 기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부당이익을 챙길 개연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예방기준과 원칙을 만들어 철저한 내부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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