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자금, 신흥국 불안으로 순유출로 전환
글로벌 펀드자금, 신흥국 불안으로 순유출로 전환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9.07 16:06
  • 최종수정 2018.09.0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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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중심으로 환율불안 심화 이웃나라로 전이
신흥국펀드 추이. 그래프= 국제금융센터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양향이 커지면서 최근 글로벌 펀드자금 중 북미 투자자금은 안전자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에선은 순유출되고 채권시장에서는 순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주간 글로벌 자금흐름’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기술주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북미와 아시아 주식시장은 순유출이 커지고 있다.

미국 CNBC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미국 주식시장내 기술주 매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등으로 미국과 캐나다간 NAFTA 재협상 타결에 난항에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영향은 최근 신흥국들에게도 부정적으로 미치고 있다. 신흥국은 최근 증시반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우려까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 강해지고 있는 중이다.

씨티은행은 “신흥국간 기업이익률은 점차 줄면서 최근에는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아지고 있는 양상을 띈다”고 내다봤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은 북미로 유입이 증가하는 반면 신흥국에서 유출 현상을 보였다.

미국은 국채 매수세가 계속 확대되며 11주 연속 순유입, 유럽은 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반대로 신흥국은 투자자들이 매수포지션을 축소하지 않고 있는데다, 대외차입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흥국 통화와 크레딧물은 약세를 띌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의견이다.

표= 국제금융센터
표= 국제금융센터

신흥국은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남아공(11bp)과 인도네시아(24bp) 말레이시아(1bp)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통화가치도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환율발안이 전이되고 있는 중이다.

남아공의 린드화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26.%)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하락했고 인도 루피화는 경상적자 확대와 외국인자금 이탈, 중앙은행 환시개입 둔화 우려고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경상수지 적자 기조와 높은 외국인 국채보유비중이 부각되면서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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