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기내식 대란을 겪은 아시아나항공의 김수천 사장(사진)이 임기를 1년 6개월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결정은 최근 불거졌던 기내식 논란이 해결되고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자신의 소임을 다 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오는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기내식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기내식 문제가 불거진 뒤 2개월 만의 일이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뚜렷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말 4조570억원이던 차입금을 지난달 말 현재 3조1914억원으로 8656억원 감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기업공개, 영구채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올해 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아시아나IDT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아시아나IDT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3000억~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창립 첫해인 1988년 판매관리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근무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에어부산 사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맡았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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