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 지속…7월 경상수지 87.6억달러 흑자
수출호조 지속…7월 경상수지 87.6억달러 흑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09.06 11:52
  • 최종수정 2018.09.0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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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폭 10개월 만에 최대, 여행수지 적자폭 줄어
선박 자동차 수출부진은 그대로, 반도체 편중 현상은 계속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경상수지 흑자는 계속됐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7월 경상수지 흑자는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또 2012년 3월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흑자행진도 77개월째 이어갔다.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진데는 상품수지 흑자가 개선된 영향이 가장 컸다. 상품수지는 114억3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114억6000만달러)이후 최대치다.

상품수출은 54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4.8% 늘었다. 수출 효자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상품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제품이나 화공제품의 오름세오 완만해 긍정적 역할을 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서비스수지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서비스수지는 3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24억5000만달러)보다는 규모가 커졌지만 지난해 7월(32억9000만달러)보다는 소폭 줄어든 규모다.

서비스수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는 1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17억9000만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출국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일본 등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탓이다.

7월 출국자 수는 1년전과 비교해 4.4% 늘었고 입국자수는 24.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45.9%, 일본인은 35.1% 각각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운송수지 적자의 영향이 크다. 지난 7월 운송수지 적자는 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4억6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는 글로벌 해운업의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1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6억8000만달러)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직접투자 배당수입과 기관투자가의 증권투자 이자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0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5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돼 외국인 주식투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과 넉넉한 외환보유액으로 외국인 채권투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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