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여신업계 금리 산정체계 들여다본다”
윤석헌 금감원장 “여신업계 금리 산정체계 들여다본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8.08.31 14:04
  • 최종수정 2018.08.3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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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여신업계 간담회... "자영업자 합리적 금리 대출은 여전사 역할" 강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세번째).<사진=금융위원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 사진=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은 여신업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사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며 금리체계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31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10개 여전사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서민이나 취약계층을 보듬고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수준 대출 제공은 여전사의 몫”이라며 “금감원은 금리 산정체계에 합리성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헌 원장이 가장 먼저 당부한 것은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 구축’이다. 5월말 현재 여전사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19%를 웃도는 등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이유다.

윤 원장은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 적용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불확실한 금융환경과 따가운 외부시선에서 여전업계는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도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대부분을 회사채 발행 등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장단기 유동성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자금 조달, 운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을 놓고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가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의해달라”면서 “여전사도 10월까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해 시범운영할 예정인 만큼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전사도 기존 영업행태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춰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길 바라며 금감원도 이러한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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