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론은 ‘말장난’ 불과… 장기간 호황 지속될 것”
“반도체 위기론은 ‘말장난’ 불과… 장기간 호황 지속될 것”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8.01 09:44
  • 최종수정 2018.08.01 0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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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과잉 따른 '치킨게임' 우려 반박의견 주목... “D램 1달러 대에도 버틴 삼성전자, 가격 하락 오히려 바랄 것”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거론되는 중국발 반도체 '치킨게임'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기론에 대해 '기우'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물량싸움에서도 두 업체가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겸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반도체 주가 하락이나 가격·점유율 하락은 기우로 나타났다”며 “2017년 12월 모건스탠리에서 반도체 시장 악화를 예측했지만 맞지 않았다. 반도체 시장은 장기간 호황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최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반도체 위기설’을 반박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DDR4 8GB D램 현물가격(소매가격)이 지난 1월 9.65달러에서 최근 8달러 대 밑으로 떨어졌다. 64GB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4달러에서 3.3달러로 하락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공장 투자를 늘리는 등 공급 증가도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냈다. 수요는 제한되는 반면 공급은 자꾸 늘어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한 반박도 주목된다. 새로운 통신기술인 5G가 개발될 경우 통신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고, 나아가 페이스북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서버가 필요한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따라간다는 것이다.

최 고문은 “삼성전자는 2016년 반도체 가격이 1달러 45센트에 형성됐을 때도 버틴 전력이 있다”며 “치킨게임의 달인인 삼성전자는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길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 반도체 가격 내려갈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버틸 수 있는 중국업체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가격이 떨어진 것은 현물가격이다. 계약가인 고정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략·전술이 타당해보인다”고 밝혔다.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도 이날 방송에서 “일각에서 지적되는 반도체 위기설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점유율이 미세하게 떨어졌다고 위기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다만 중국발 반도체 치킨게임이나 데이터 서버 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최종재의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의 악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반도체 주식의 주가순익비율(PER)은 전체 업종의 절반에서 3분의 1로 이 같은 우려를 선반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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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to 2018-08-02 22:17:09
물량 넘기려나보네 ㅋㅋㅋ 끝물 반도체 이제 기어들어가는 학우 없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