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물선’관련주 주가조작 조사 착수
금감원 ‘보물선’관련주 주가조작 조사 착수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7.25 18:00
  • 최종수정 2018.07.25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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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보물선 돈스코이호와 발견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2개팀을 배치하고 이미 수집한 관련 종목들의 매매 데이터를 검토 중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보물선과 관련해 관련 주가들의 이상 흐름을 보였다”면서 “신일그룹에 대한 조사와 함께 주가조작과 가상통화(암호화폐)쪽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담팀을 구성했고 시세조정과 부정거래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부정거래와 부당이득 혐의가 입증되면 바로 검찰에 고발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이 이날 지목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기업이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함선이다.

이 배에는 150조원에 달하는 금괴가 실려 있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신일그룹은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해 언론을 통해 사실을 알렸다.

언론보도 이후 코스닥상장사인 제일제강의 주식 급등했고 보물선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락했다. 지난 18일 시장의 반응이 계속 확대되면서 금감원도 투자지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제일제강도 이날 공시를 통해 “제일제강은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과 일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제일제강이 보물선과 연관된 것은  신일그룹 최대주주 때문이다.

제일제강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최준석은 최용석, 류상미씨 개인들과 지난 2018년 7월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계약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최용석(9.06%)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상미씨가 현재 신일그룹 대표라는 점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

제일제강은 지난 18일까지 5400원(52주 최고치)까지 뛰었고 25일 현재(종가기준) 1745원까지 떨어졌다.

금감원은 제일제강이 이미 5월부터 거래량이 급증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또 신일그룹이 신일골드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신일골드코인에 대해서 불법행위로 결론이 나오더라도 금감원은 조사권과 단속권이 없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윤 원장은 “권한이 제한적이지만 유사수신이나 불법 다단계, 사기와 같은 부분은 현행법상 적용힐 수 있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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