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남북경협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주춤하는 남북경협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24 11:32
  • 최종수정 2018.07.2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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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오의 경제토크 13회] 주요 경협주 2달만에 30~70% 하락... "대북제재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추진 방향 고려해야"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국내 증시에서 남북경협주가 주춤하는 가운데 관련 투자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김종효 키움증권 이데일리TV 해설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남북경협주의 성장은 많이 기다려야 한다. 대북 제재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 추진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최근의 남북경협 종목 주가 상승은 러시아를 자원 이용 통로로만 이용할지, 아니면 낮은 비용으로 제조업을 육성할 클러스터로 이용할지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만 먼저 들썩인 것”이라며 “최근의 조정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남북경협주의 조정세는 뚜렷하다.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지난 5월 31일 13만6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이달 초 7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고점 기준 약 48%나 떨어진 수치다.

이밖에 현대그룹 주요 종목인 현대로템과 현대건설, 주요 경협주인 대아티아이와 부산산업, 이화공영, 에코마이스터, 대호에이엘 등이 같은 기간 30~70%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판문점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의 호재가 경협주에 선반영됐고, 이후 관련 ‘재료’가 소진된 것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북한과 미국, 한국과의 관계 해소가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경협주를 바라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효 위원은 “말이 통하고 기술도 뛰어나면서 저렴한 인건비를 지닌 북한을 제조업 클러스터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개성공단은 경공업 중심이었는데,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면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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