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투톱’ 바디프랜드·현대오일뱅크, 코스피 입성 ‘초읽기’
하반기 IPO ‘투톱’ 바디프랜드·현대오일뱅크, 코스피 입성 ‘초읽기’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13 17:37
  • 최종수정 2018.11.0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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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 상장 후 시총 '조 단위' 예상... 현대오일뱅크 8월, 바디프랜드 11월 상장여부 판가름 전망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투톱’은 바디프랜드와 현대오일뱅크다. 올해 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추진하는 양사는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만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증권가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바디프랜드, 몸값 3조 전망… 8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13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오는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에 통상 3개월이 걸리는 만큼 통과 여부는 11월 중순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IPO를 앞두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았는데 최근 코스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최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상장 준비작업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임시주주총회을 열고 무상증자와 보통주 주식 액면분할(액면가 500원→100원)을 통해 발행 주식을 대폭 늘렸다.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상근감사·사내이사·비상무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도 함께 의결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와 정수기, 천연 라텍스 침대 라클라우드 판매 및 렌탈사업을 확장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130억원, 영업이익 834억원, 당기순이익 63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20.2%에 달하며 매년 매출이 20~30%씩 성장하고 있다.

◆‘IPO 재수’ 현대오일뱅크, 상장 후 시총 10조원 예상

2조원대 몸값이 예상되는 ‘IPO 재수생’ 현대오일뱅크도 손꼽히는 하반기 IPO시장 ‘대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었지만 원유 수급 불안을 이유로 자진 철회했다. 최근 상장 재추진에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자금조달이 시급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6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1378억원, 당기순이익 9379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조2860억원, 영업이익 282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예비심사의 문제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지분 60%를 보유한 계열사 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에서 공동기업으로 수정했다. 종속기업으로 분류할 때는 수익 100%가 재무제표에 반영됐지만, 수정 뒤에는 지분율인 60%만큼만 포함하게 됐다.

자회사 지분 수익이 낮아짐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기준 4조7730억원이던 매출은 4조7780억원으로, 313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827억원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상장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상장에는 오히려 득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 상장 시 시가총액은 10조원, 공모규모는 2조원에 육박할 것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유사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셋째주 7달러를 기록한 후 6주 연속 하락한 뒤 반등세로 전환한 것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통상 손익분기점이 4~5달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들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을 수익성 가늠 지표로 사용해왔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오일뱅크 신용평가 리포트를 통해 “ 2017년에는 하반기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성장과 견조한 정제마진, 현대케미칼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유가,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변동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남아 있지만 점진적인 석유제품 수요 증가, 산업 내 제한적인 설비증설, 비정유 부문의 이익기여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기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거래소의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규정에 따라 이르면 8월 초 상장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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