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3.0%→2.9% 하향조정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3.0%→2.9% 하향조정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12 14:24
  • 최종수정 2018.11.07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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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 설비, 건설투자 둔화 영향
내년 성장치도 2.9%에서 2.8%로 조정... 한국경제 ‘먹구름’ 우려 커져
12일 한국은행이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9%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던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설비·건설투자가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고수하던 ‘3% 경제성장’을 포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도 하향 수정하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은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9%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전망 때 올해 성장률로 2.9%를 예상했지만 3개월 후인 올해 1월 3.0%로 상향 조정했다. 뒤이은 2월, 4월 금융통화위원회 때도 3% 성장 전망을 고수해왔다.

한은은 국내 경제 주체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2분기 중 설비투자는 주요 업체의 반도체 설비 증설 일단락 및 디스플레이 투자 부진 등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토목을 중심으로 소폭 둔화했다”고 밝혔다.

고용상황의 부진도 지적했다. 자동차와 서비스업 등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2분기 신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10만 명대까지 줄고 실업률도 3.8%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와 교역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기조 등이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한은은 “GDP 성장률은 금년 중 2.9%, 내년 중 2.8%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금년 중 국내 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내수 기여도는 낮아질 전망”이라며 “향후 성장 경로 상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일형 금통위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은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나고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인상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금리역전 폭이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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