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변동성 커졌다”… ‘연 3% 성장’ 한발 물러선 한국은행
“글로벌 변동성 커졌다”… ‘연 3% 성장’ 한발 물러선 한국은행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12 11:31
  • 최종수정 2018.07.1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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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잠재성장률 유지 불구하고 4월 성장전망 소폭 하회할 것이라 예상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면서 당초 올해 경제 성장치로 예측했던 ‘연 3%’ 전망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면서 당초 올해 경제 성장치로 예측했던 ‘연 3%’ 전망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리 주재로 금통위 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지적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금통위는 특히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인상이 금융시장의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선 설비 및 건설투자가 줄고 고용 상황이 나빠지면서 경제 성장 흐름이 소폭 하회할 것이라 봤다. 금통위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성장 흐름이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할 것이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올해 들어 국내경제가 3% 성장 흐름에 부합한다는 당초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다. 금통위는 지난 2월과 4월 연이어 국내 경제의 연 3% 성장을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향후 오름세가 확대해나갈 것이라 봤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금통위는 “(경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 밝혔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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