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전월 대비 소폭 감소… 소비성 대출 6000억↓
가계대출 전월 대비 소폭 감소… 소비성 대출 6000억↓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11 13:08
  • 최종수정 2018.07.1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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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월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채권금리 큰 폭 하락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5조원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지난 4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던 은행 가계대출이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소비성 자금수요가 줄어들며 기타 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5조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별 주담대는 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가량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소비성 대출이 담긴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6000억원 감소한 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5월 말 4조9000억원 증가에서 9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분기 말 일시상환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1조2000억원) 대비 4조5000억원이 줄어든 3조3000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은 2조4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 증가했다. 각각 전월(중소기업 3조6000억원, 개인사업자 2조1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1000억원씩 하락했다.

지난 5월 대출이 1조6000억원 늘었던 회사채는 금리상승에 따른 선발행 수요 축소로 발행규모가 줄어들며 1000조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6월 말 은행 수신은 전월(+14조5000억원) 대비 13조원 늘어난 27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 재정집행이 확대됐고 기업들이 분기 말 재무비율을 관리하는 등 기업예금이 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24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지난해 7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산정기준 강화에 대비해 조달했던 예금의 만기도래 등으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채권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의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7월 10일 기준 국고채 금리는 2.10%로 지난 5월 말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20일 2.087%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내려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AA- 등급의 회사채 3년물 금리도 2.56%로 지난 5월 말 2.67%를 기록한 이후 0.11%포인트나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을 필두로 유럽 등 세계 전반에 보호무역주의가 퍼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게 채권 금리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불안정 우려에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채권시장도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 기준 2294포인트로 지난 5월 말 대비 129포인트(-5.3%) 하락했다.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투자심리도 위축되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투자금이 2달 연속 이탈하는 모양새다.

통안증권 91일물과 은행채 3개월 물은 분기말 머니마켓펀드(MMF) 수신 감소 등으로 5월 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상승한 1.60%, 1.69%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은 각각 1.65%, 1.82%로 5월 말과 동일했다.

 

이일호 기자 ato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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