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터넷 코스닥 상장 ‘초읽기’… 조직개편으로 내부거래 해소
줌인터넷 코스닥 상장 ‘초읽기’… 조직개편으로 내부거래 해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06 15:27
  • 최종수정 2018.07.0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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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검색 포탈사이트 ‘줌닷컴’ 운영사 줌인터넷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을 결정한데는 모회사인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줌인터넷은 이스트소프트와 광고, 쇼핑부문의 사업분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코스닥 상장이 무산되자 이스트소프트는 해당 부문을 줌인터넷으로 부터 이관받는 식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줌인터넷 IR담당자는 “조직개편은 7월 초에 마무리됐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 게 맞다”며 “현재는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조직정비 시점에서 최소 1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업보고서 등 회계적으로 숫자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팩(SPEC) 상장과 직상장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줌인터넷은 2016년 코넥스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해 골든브릿지제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처분을 받고 계획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줌인터넷의 구조적인 내부거래 문제가 드러났다. 줌인터넷은 그간 이스트소프트와 영업조직을 함께 써왔는데, 광고주가 이스트소프트와 패키지 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줌인터넷 몫을 전달해주는 방식이 내부거래로 잡힌 것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조직개편을 통해 광고, 쇼핑 부문을 분리해 줌인터넷에 이관했다. 줌인터넷은 광고, 쇼핑 부문을 합친 조직을 비즈니스본부로 승격하고 연 매출 100억원 상당의 네이버검색 파워링크 사업을 포함시켜 자체 핵심부문으로 삼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줌인터넷은 모회사와 내부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 의구심을 완전히 지웠고 동시에 코스닥 재상장을 본격화하게 됐다.

◆ 2015년 자본잠식 해소 후 3년 연속 흑자... ‘알짜 회사’ 자리매김

줌인터넷은 이스트소프트가 인터넷 검색 포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9년 이스트엠엔에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2011년 이스트인터넷과 합병해 줌인터넷으로 사명을 바꿨다.

주요 서비스로는 검색엔진 ‘줌닷컴’과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 인터넷브라이저인 ‘스윙브라우저’ 등이 있다.

줌인터넷은 설립 초인 2011년 영업이익 52억원 적자로 시작해 2012년 52억원, 2013년 2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4년에도 줌인터넷이 영업적자 18억원을 기록하자 이스트소프트는 줌인터넷의 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했다. 줌인터넷에 대여해준 65억원과 매출채권을 출자 전환하는 등의 방식이었다.

모회사의 전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줌인터넷은 2015년 영업이익 1억557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모델은 검색엔진 ‘줌닷컴’이다. 국내 검색엔진 가운데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에 이어 4위권에 올라있고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에서 2%대를 꾸준히 점유하고 있다.

줌인터넷은 광고 검색과 디스플레이, 쇼핑광고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매출 193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을, 지난해에는 매출 223억원에 영업이익 17억2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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