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올랐다. 성동조선해양 사태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여파가 이어진데 따른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0.62%로 전월(0.59%)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0.58%) 대비로도 0.0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8000억원) 대비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커지면서 연체채권 잔액(9조6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를 기록,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81%로 기업대출 연체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성동조선해양의 회생 절차 개시로 지난 4월 대기업 연체율이 0.45%에서 1.76%로 급등한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말(0.64%)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28%)은 전월 말(0.27%)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지난 4월 말(0.19%)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50%)은 0.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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