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대부업 대출 16조5000억원... 반년만에 7% 껑충
작년 말 대부업 대출 16조5000억원... 반년만에 7% 껑충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7.06 15:27
  • 최종수정 2018.07.0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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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위원회는 ‘2017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이 6개월 만에 1조1000억원(7.1%) 상승했다고 밝혔다.<자료=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이일호 기자] 지난해 말 대부업 대출 잔액이 6개월 만에 1조1000억원(7.1%)이나 상승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줄어들면서 대형 대부업자들과 P2P금융이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빠른 대부 잔액 증가세에 소규모 대부업체들의 불건전 대출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28일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2017년 하반기 전체 매입채권추심업자 수는 8084개로 2017년 상반기(8075개) 대비 9개 늘어났다. 금융위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업체가 각각 1249개, 6835개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 대부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5700개에서 하반기 5491개로 209개 줄어든 반면 법인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 2375개에서 2593개로 218곳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대부 잔액은 16조5000억원으로 15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상반기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확대와 더불어 P2P(개인 대 개인)금융 대출이 성장하면서 대부 잔액이 늘어났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대부업자의 대부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3조5000억원에서 6개월 만에 7000억원이 늘어났다.

P2P금융 대출도 2016년 12월 말 기준 3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6월 말 5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고 지난해 12월 말에는 9000억원까지 불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대부자산 감축 의무가 있는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 잔액이 1000억원 감소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업체 이용 거래자는 247만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2만2000명 감소했다. 금융위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웰컴금융그룹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들이 영업을 줄이면서 거래자 수가 61만3000명으로 4만2000명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1년 미만 거래자 비중은 60.8%로 상반기(62.6%) 대비 단기 이용자 비중이 1.8%포인트 감소했다.

용도별 대출로는 생활비가 54.6%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 활용이 21.1%로 뒤를 이었다.

금융위는 최근 대부업 시장 확대에 대해 대부업자들이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27.9%→24.0%)로 영업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에 치중한 과도한 대출 권유 등 불건전 행위를 막기 위해 관련 감독·지도를 강화하고, 최고금리 인하로 급격한 신용공급 변동 발생 여부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매입채권추심업자에 대한 금융위 등록 개시 이후 등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 난립 및 혼탁이 우려된다”며 “소규모 매입채권추심업자의 난립에 따른 불법 채권추심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 및 영업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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