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3분기 연속 하락... 자본확충 비상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3분기 연속 하락... 자본확충 비상
  • 최재영
  • 승인 2018.06.25 09:18
  • 최종수정 2018.06.2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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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29일까지 경영개선계획, 흥국화재 간신히 턱걸이


<그래프= 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생명·손해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발(發)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다.

하지만 RBC비율이 3분기 연속 하락 헀다는 점을 들어 국내보험사들의 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 전체 평균 RBC비율은 249.9%로 지난해 말(257.9%)과 비교해 8%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자기자본(요구자본)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보전할 수 있는 지급능력(가용자본) 비율을 말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좋다는 뜻으로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금감원이 권고한 현행 RBC비율은 150%다. 이 수치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이 사전 관리에 들어가고 100%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을 요구받는다,

올해 1분기(1~3월) RBC비율이 하락한데는 금리 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액이 줄어든 탓이다. 또 금리인상 여파로 신용위험액 400억원 가량 증가한 영향도 크게 미쳐 요구자본이 늘면서 RBC 비율을 끌어내렸다.


<표= 금융감독원>

업권별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200% 이하는 흥국생명(177.2%), 현대라이프(157.8%), 신한생명(174.3%), DGB생명(179.8%), KDB생명(154.5%), DB생명(174.6%), 하나생명(176.2%) 등 7곳이다.

손해보험사 중 200%이하는 메리츠화재(175.3%), 한화손보(173.8%), 롯데손보(163.7%), MG손보(83.9%), 흥국화재(156.8%), 현대해상(178%), KB손보(189%), DB손보(198.1%), NH농협손보(184.3%) 등 9곳이다.

이 중 MG손해보험(83.9%)은 RBC 비율이 100% 이하로 집계되면서 자본확충에 바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MG손보는 이미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확충 등 경영개선을 권고 받았고 오는 29일까지 금융당국에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흥국화재도 RBC비율이 156.8%로 전체 손보사 가운데서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RBC비율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사는 자본확충과 위기 상황 분석 등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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