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남북경협 위해서는 ‘원산개발협력은행’설립 필요‘
삼성증권 “남북경협 위해서는 ‘원산개발협력은행’설립 필요‘
  • 최재영
  • 승인 2018.06.18 16:24
  • 최종수정 2018.06.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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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 라서치로펌에서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이 '원산개발협력은행 활용 방안 제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증권>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남북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특수은행을 설립하고 이를 통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또 향후 북한 개혁과 개방과 관련해 북한 원산을 중심으로 개발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반도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을 주제로 삼성리서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와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유승민 북한투자전략 팀장이 ’원산개발협력은행 활용방안 제언‘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 팀장은 “앞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은 체재 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를 중심으로 추진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의 고향이면서 유일하게 별도의 특별법으로 보호받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최양오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가 15일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에서 밝혔던 부분은 맥을 같이 한다.

최 교수는 “남북경협 차원에서 가장 우선 들여다볼 지역은 원산지역”이라며 “북한 지도부는 정치수도는 평양, 경제수도는 원산이라는 생각을 확고하고 있는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북한리서치팀은 지난 13일에 '한반도 CVIP(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의 시대로'란 보고서를 통해서도 “북한이 특구를 중심으로 개혁과 개방에 나설 것”이라며 주요 특구중 원산을 가장 유력하게 지목했다.

북한의 제2의 도시 원산은 휴양자원이 풍부한 관광도시다. 특히 원산은 북한의 다른 지역과 달리 법률적 특혜를 받고 있는 지역이다.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2013년 3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원산~금강산지구의 관광활성화를 선언했고 다음해 6월 법률적인 보장을 했다.

여기에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방향도 수립됐고 마식령스키장, 송도원, 명사십리, 갈마반도 일대를 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산국제공항 인프라 개발에도 나섰고 원산항 여객부두와 도로, 철도 등 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북한의 이같은 개발에는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인프라 투자가 우선돼야 하며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민간기업을 지원하는 특수은행인 이른바 ’원산개발협력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원산개발협력은행은 우리 정부와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 출자 방식으로 설립될 수 있다는 것이 유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개발협력은행과 북한정부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국내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추가적인 필요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외에도 해상과 항공 물류 중심지로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이런 경협사업들이 경제통합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을 중요하며 참여기업들을 지원할 금융시스템이 특수은해응로서 법적 지위를 가져야만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사업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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