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이어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까지 글로벌 CEO들이 중국 방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달 중 세계 최대 명품소비 시장인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중국 방문 목적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중국 방역 완화 조처와 함께 국경 폐쇄 해제 등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많다.
올해 들어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고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CEO들의 중국 방문 목적도 하나라는 분석이다.
LVMH의 경우 올해 1분기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가량 증가한 210억4000만유로(한화 30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앞서 올초에는 이탈리아 구찌 프랑수아 앙리 피노 CEO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테슬라 일론 머스크,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등을 비롯해 스타벅스, GM CEO도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
3년여 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테슬라에 상당히 의미 있는 곳이다. 이날 머스크는 2020년 1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중국을 찾았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에서의 특정국 배제)과 망 단절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열풍으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1315조원)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CEO인 젠슨 황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엑손 모빌, 애플, 나이키, 아디다스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