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내수 소비 불확실성에 매출 성장 둔화
한섬, 내수 소비 불확실성에 매출 성장 둔화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2.08 08:57
  • 최종수정 2023.02.08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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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섬이 내수 소비 불확실성 증가로 분기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8일 한섬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519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492억원이라고 전했다. 

한섬 사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섬 사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 512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특히 이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점은 부정적이다. 

10~11월 평년보다 따뜻했던 기후 영향으로 국내 패션 소비 성장이 부재했고, 12월에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10~11월 실적 부진폭을 커버하는 흐름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랑방블랑이나 타임, 마인 등 고가 브랜드 성장세는 캐주얼 브랜드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보이며, 아쉬운 것은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 매출이 기대보다 성장이 미진했단 점이다.

한섬 4Q22 실적
한섬 4Q22 실적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률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한 시점에 1월 소매 성장률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화장품과 해외 패션 브랜드의 확장이 매출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섬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한섬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악화될 때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보다 선방하는 경향이 있다"며 "화장품과 럭셔리 카테고리에서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져 실적과 밸류에이션 레벨을 함께 높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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