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에코프로는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동채 회장을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제는 2세 승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에코프로는 가족회사인 이룸티엔씨를 활용해 승계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확립
8일 에코프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 최대주주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으로 19.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룸티엔씨가 5.54%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동채 회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공고히 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이동채 회장→에코프로→12개 계열사'로의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에코프로는 상장 자회사인 에코프로 비엠(지분율46%)과 에코프로에이치엔(지분율 47%)을 두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지분 51%), 에코프로이노베이션(지분 97%), 에코프로씨엔지(지분 47%), 에코프로에이피(지분 90%) 등을 두고 있다.
◇ 이제는 2세 승계 시나리오 거론
지배구조가 확립됐기 때문에, 이제는 이동채 회장의 자녀에게로의 다양한 승계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
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의 내부자거래 의혹, 화재 사고 등 잇단 악재로 경영 쇄신을 위해 이동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 장남과 장녀가 에코프로와 관계사에 입사해 경영 활동을 하고 있어 승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승계 작업에는 가족회사인 이룸티엔씨가 활용될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 가족회사 이룸티엔씨 승계 활용할까
에코프로의 2대주주이기도 한 이룸티엔씨는 이동채 회장과 배우자 김애희 씨가 각각 지분 20%씩, 두 자녀인 이승환 씨와 이연수 씨가 각각 지분 30%씩을 보유한 100% 가족 기업이다.
이동채 회장의 두 자녀는 에코프로 지분이 1%가 채 안되기 때문에 주식을 늘리거나 증여받는 방식보다는 이룸티엔씨를 통한 지배력 강화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룸티엔씨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했다. 에코프로 지분 5.54%를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5.02%,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8%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룸티엔씨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에코프로에 투자하거나, 계열사 보유 지분을 유동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이룸티엔씨의 최대주주가 두 자녀라 이룸티엔씨를 통한 지배력 확대가 가장 유력하다"며 "그룹 내 내부자거래 등의 문제가 많았던 만큼 승계 과정이 얼마나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