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증권가 "한은 금리인상 종료 재확인"
1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증권가 "한은 금리인상 종료 재확인"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1 10:51
  • 최종수정 2023.02.0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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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연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듯"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통화정책 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인상 종료가 재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달 13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6명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 3.50%와 3.75% 각각 3명이라고 언급했다. 

의사록에서도 최종 기준금리 3.75%를 주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원들도 물가 우려에도 적극적으로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가장 매파적으로 언급한 위원도 추가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종 기준금리를 3.75%로 주장한 위원들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3.75%를 주장한 위원들도 기본 전망은 3.50%라고 평가했는데, 이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위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최근 물가 둔화는 공급 측면과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또 "공공 요금 인상으로 물가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위험이 존재한다"며 "중국의 경제 봉쇄 완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의 상방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동결을 주장한 위원들은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 부분 완화됐으며, 물가의 상방 리스크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모든 위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금통위에 비해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 연구원은 "6명의 금통위원들 중 3명은 최종 기준금리가 3.75%라고 언급했지만 3.75%로 추정되는 금통위원들도 추가 인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기준금리 3.50%에서 마무리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요금 인상 등은 한은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혹은 연준이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보다 더 크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10월과 같은 원화 불안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금리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치로 수렴해 간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데, 한은은 연말 소비자물가가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여전히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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