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가상화폐 저가 매수 때가 아니다...자산의 2%만 투자
[심층진단] 가상화폐 저가 매수 때가 아니다...자산의 2%만 투자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3.01.10 08:00
  • 최종수정 2023.01.10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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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암호화폐는 생존경쟁과 승자독식
가상화폐 불신과 시스템 붕괴 우려
제도권의 규제와 법률 필요
가상화폐 저가 매수 때가 아니다..자산의 2% 정도만 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비트코인 연출 이미지.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비트코인 연출 이미지.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과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 붕괴 등 굵지한 사건이 터지며 큰 타격을 입었다. 가산자산 시장에서 1조3000억달러가 증발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65% 폭락했다.

올해 비트코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1400% 폭등과 70% 폭락 등 극단적인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 박명석 기자와 여타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와 분석 그리고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암호화폐 연출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암호화폐 연출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 올해 암호화폐는 생존경쟁과 승자독식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생존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벤처 캐피탈이나 기타 기관에서 돈을 많이 투입했는데 지금 소진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제 옥석 가리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암호화폐 생태계가 무너져 생존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은 "가상자산에 수많은 부침이 아직 남아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은 그런 업체들은 승자독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중요한 것은 등락은 여전히 있겠지만 누가 생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라고 여겨졌지만 그것도 전혀 아니었고 디지털 금도 아니게 되면서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투자의 대상이 되고 근본적인 가치가 없다는 것이 들통난 상황에서 기본적인 질문이 업계에 던져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블랙스완(Black Swan)'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비트코인을 '악성 종양'에 비유하면서, 결국 반짝 인기를 누린 뒤 사라질 기술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아이클릭아트
출처=아이클릭아트

◇ 가상화폐 불신과 시스템 붕괴 우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거래소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우기훈 뮤레파코리아 수석파트너는 "마자르 회계법인에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한 감사를 거부했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회계 감사에서 비리 등을 발견하고 방법을 내놔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회계법인에서조차 회계 감사를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양오 원장도 "가상화폐가 4~5년 전부터 계속 나왔지만 1년 전보다도 신뢰성이 없는 깜깜이가 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상화폐를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것은 유일하게 블록체인 기술로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화폐화 되는 것이 진정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추구했던 정신을 살리면서 탈중앙화와 안보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거래소 문제는 결국 신뢰와 공정의 문제로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와 연동된다고 했는데 달러 가치도 최근 급등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달러를 정말로 잘 쫓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시스템 자체도 구축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더 중요한 건 이 자산의 단위가 워낙 다르다 보니 예를 들어, 달러 시스템이 전체 움직이는 게 1경이라고 하면, 바이낸스에서 움직이는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봐야 1조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이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일종의 금리 형태의 돈을 주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런데 이것도 고금리가 되면서 무너진 상황으로 코인 시장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이면서 현재 거래소의 문제까지 확산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FTX거래소는 정지, 보이저 파산 여기에 비트코인 채굴업체 세계 1위인 코어사이언티픽도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다.

출처=아이클릭아트
출처=아이클릭아트

◇ 제도권의 규제와 법률 필요

그렇다면 가상화폐가 제도권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최양오 원장은 "제도권에서는 CBDC를 발행하기 위해서 견제한 거지 이걸 키워주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것이 자산인지 화폐인지에 대한 정의도 통일되지 않기 있고 돈을 조폐하는 기능을 정부에서 내놓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중앙정부가 있는 한 영원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도권 안으로 편입된다는 의미가 우리가 생각하는 정부가 관리하고 정부가 보증하는 형태로 될 가능성은 없다"며 "대신 정부가 교통 정리를 해 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그럴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최소한의 법률과 규제를 만들면 굳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외생적으로 살아남아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이다.

올해도 추세를 보이기보다는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으로 결국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제도권에 의해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가상화폐 저가 매수 때가 아니다..자산의 2% 정도만 투자

가상화폐 투자 전략으로는 지금은 때가 아니며 비중은 전 세계 시가총액만큼 하자는 전략이 제시됐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전세계 시가총액 비중으로 따진다면 2~3%로 이미 어느 정도 덩치가 커진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 등에 투자해 큰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최양오 원장은 "한국 주식이 전 세계 증시의 2% 비중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 2%, 가상화폐 2%, 금 등 전체 자산을 전세계 시가총액 비중으로 자산을 싸면 장기 투자하는 상황에서는 외부의 변수에 가장 좋은 보호막을 짜서 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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