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호조에…"내년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미 고용지표 호조에…"내년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2.12.05 11:52
  • 최종수정 2022.12.0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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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웃도는 일자리 증가…여전히 타이트한 고용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간 2일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6만3000건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0만 건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고, 노동시장 참가율은 62.2%에서 62.1%으로 또 다시 0.1% 포인트 낮아졌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미 노동시장, 여전히 견조한 흐름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일부 지표들의 부진이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적어도 고용에서는 기존 개선 흐름에 큰 변화가 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특히, 연준 등 정책 당국이 주목하는 노동시장 참가율은 3개월 연속 낮아져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 수준에 비해 1.3% 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임금과 물가 간의 연쇄적인 상승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년 대비 5.1%를 기록해 다시 5%대로 복귀했다. 무엇보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의 임금 상승세는 지속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만큼 높은 임금 상승률로 인해 서비스 물가 둔화되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 연준 긴축 기조, 내년에도 지속 전망

결국 임금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연준의 통화정책은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비농업부문 고용과 함께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를 지지하는 논거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고,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시장의 안도는 과도하다"며 "12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도 내년 말 금리는 5% 내외로 발표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2024년에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내년까지는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노동 공급 감소로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침체의 깊이는 얕아도 그만큼 인플레이션은 더디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브루킹스 연설에서의 파월 의장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최종금리가 현재 예상(5.0~5.25%)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내년 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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