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타깃의 엇갈린 성적표에 경기 우려 지속되는 이유는?
월마트·타깃의 엇갈린 성적표에 경기 우려 지속되는 이유는?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2.11.17 12:18
  • 최종수정 2022.11.1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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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비시즌 기대 낮추는 유통주 실적"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월마트(WMT)와 타깃(TGT)이 엇갈린 실적을 내놨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예상을 웃돈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에도 미국 유통주 실적을 보면 향후 소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일시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미국 유통업체들의 실적 내용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 16일 장 시작 전 타깃이 발표한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타깃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으며,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3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타깃보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것과는 대비됐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두 회사의 실적 모두 경기에 대한 우려는 자아낼만 했다"며 "타깃은 경기에 따라 수요가 출렁이는 재량소비 품목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짚었다. 

그는 "타깃은 3분기 말에 이어 11월에도 매출이 부진하다고 했고, 4분기에는 동일점포 매출이 2017년 초 이후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업체들보다 필수소비 품목들의 매출 비중이 높은 월마트의 실적은 선방했지만, 고소득층이 저가 물품을 찾아 월마트에서 소비한 게 실적 방어의 주된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타깃 CFO가 '감원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실적이 계속 예상을 밑돌면 결국 감원을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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