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도 크레딧시장 온기 확산 제한적…국책은행 적극 활용해야"
"정부 대책에도 크레딧시장 온기 확산 제한적…국책은행 적극 활용해야"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11.17 11:40
  • 최종수정 2022.11.17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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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과 공적 투자기관의 역할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자금 집행 필요"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크레딧 채권시장은 온기 확산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책은행과 공적 투자기관의 역할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자금 집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크레딧채권시장은 채안펀드 가동과 시중은행의 자금공급 등 금융당국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등 신용도 측면에서 상단에 위치한 크레딧 채권을 제외하고는 아직 온기가 제대로 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시중은행은 정기예금 급증 속에 규제완화를 통해 가용재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시중은행에 과도한 자금 조달 경쟁 자제를 요청할 정도로 나머지 금융권의 자금 사정은 타이트한 상태"라고 짚었다. 

그는 "일부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투자기관의 경우에도 부동산시장발 금융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 내에서 안전자산이자 환금성이 좋은 국채 중심의 운용을 하는 가운데 크레딧채권은 초우량물 중심의 제한적인 운용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국채시장 강세에도 다수 투자기관의 자금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채권시장 내 온기 확산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손익 측면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책은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특은채 매입을 늘려 국책은행의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국책은행이 전면에 나서 자금시장 경색을 보다 적극적으로 풀어 온기가 아래쪽으로 원활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정부가 연기금이나 우본 등 공적 투자기관의 해외투자계획 조정을 요청해 국내 투자비중 확대를 유도할 뜻을 밝혔는데, 자금 여유가 있는 공적 투자기관이 신탁이나 랩, MMF 등을 통한 PF ABCP 매입 등을 재차 적극적으로 늘리는 결과가 나온다면 단기자금시장 경색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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