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투표 시작…"초당적 사안에 대한 투자가 대안"
미 중간선거 투표 시작…"초당적 사안에 대한 투자가 대안"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2.11.09 10:55
  • 최종수정 2022.11.0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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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승리에도 실제 정책 변화 가능성 낮아 변동성 주의"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 주도 정책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산·항공, 반도체 등과 같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합의하는 초당적 사안에 대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미 중간선거 투표 시작…이르면 10일 새벽 결과 나올 듯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8~9시부터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9일 오전 11시쯤 대부분의 주에서 투표가 종료되고 본격적으로 개표가 시작된다. 투표 결과 확인까지는 최소 1~2일 소요될 전망이다. 2020년 대선 사례를 보면 투표 종류 후 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상당수의 주에서 80% 이상 개표가 완료됐다. 이르면 10일 새벽~11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1년 뒤 주식시장은 평균 14% 성장했다"며 "그 성과는 대통령과 의회 정당이 모두 일치하는 통합 정부일 때보다 대통령과 의회 정당이 다른 분점 정부일 때 더 높은 경향"이라고 밝혔다. 한쪽 정당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가장 좋아할 정부 구도는 상원 민주당-하원 공화당 조합"이라며 "이 경우, 정책 추진력은 크게 약화되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분점 정부의 단점을 상쇄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 판세 결과, 한 달 사이 공화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상하원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민주당 주도 정책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공화당, 양원 장악해도 실제 정책 변화 가능성 낮아

그러나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더라도 실제 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모든 예산안과 입법 처리과정은 의회 통과 후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공화당의 정책 수정 시도에 따라 관련 수혜·피해 업종 간 단기 성과 차별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뉴스 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고, 지속성이 짧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승인 거부에도 처리하기 위해서는 상하원 의원의 3분의 2석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 예상 확보 의석 수에 따르면 공화당의 압도적인 승리 가능성이 낮아 실제 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공화당 승리 관련 수혜 업종 플레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산·항공, 반도체 등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합의하는 초당적 사안에 대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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