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이퀴닉스(EQIX)가 클라우드 산업 성장 둔화와 전력가격 상승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퀴닉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9%, 주당 조정운영자금(AFFO)은 11.3%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억4800만~18억6800만 달러로 중간값 기준 3분기 대비 1% 증가한 수치를 제시했고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72억4000만~72억6000만 달러로 9.3%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중요한 에너지와 전력 가격 상승, 경기 침체, 긴축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데이터센터 사업자 중 이퀴닉스의 차별점은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확장 전략으로 매출의 54%가 해외에서 창출된다"고 짚었다.
21개국 31개 시장에서 46개의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자카르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보고타에 두 번째 IBX 건설을 위해 4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내년에서 2024년까지 개소할 예정이며 이퀴닉스의 해외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퀴닉스는 이와 함께 유동성이 양호하고, 배당도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총 가용 현금은 64억 달러 규모로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충분한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며 "가중평균 금리는 1.96%로 낮은 수준이고, 차입 만기는 평균 8.6년이고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96%에 달해 향후 고금리 상황 속에서 안정적 차입구조로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퀴닉스는 운영비용(opex)의 약 13%를 재생에너지 조달에 사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낮은 고객 이탈률, 임대율과 수익성 좋은 해외 비중 확대, 선제적인 자금 조달로 올해 주당 12.4달러의 현금 배당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