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삼성증권이 부킹 홀딩스(BKNG)에 대해 뛰어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킹 홀딩스는 2019년 3분기 대비 기준 핵심 영업지표인 총예약금액은 27%, 분기 매출은 20% 성장했다. 예약 객실수의 증가율은 2019년 3분기 대비 8% 수준이었지만, 평균 객실단가의 성장이 총예약금액의 성장을 견인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전략의 활용이 가능한 머천트(Merchant) 매출 비중의 꾸준한 확대와 함께 결국 3분기에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부킹 홀딩스가 전략적으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커넥티드 트립(Connected Trip) 서비스를 향한 여정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환율효과는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부킹 홀딩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3분기 이후 부킹 홀딩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고점이 낮아지는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행비용의 부담, 매크로 여건,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3분기에는 여행 수요의 모멘텀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전에 분기실적을 내 놓았던 델타 에어라인스에 이어 부킹 홀딩스의 실적은 실제 여행 수요의 추세는 의외로 단단하다는 점을 입증해 주고 있다"며 "여행객들은 한정된 항공편과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높아진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 의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지배력이 강한 주력 플랫폼을 포함한 여섯 개의 여행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킹 홀딩스야말로 유연한 사업모델과 실적에 대한 높은 가시도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