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년 국채금리 연중 최고치…CPI 발표 앞두고 금리 추가상승 리스크
미 2년 국채금리 연중 최고치…CPI 발표 앞두고 금리 추가상승 리스크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2.11.04 13:18
  • 최종수정 2022.11.04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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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압력과 국채금리 간 시소 게임 이어질 듯"
사진= 아이클릭아트
사진=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중금리 추가 상승 리스크는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3일 종가기준 2년 미국 국채금리는 4.7138%로 전일대비 약 9bp 상승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히면서 최종 정책금리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여기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10일 나올 예정이어서 국채금리는 다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은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비 0.5%로 9 월 0.6%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늘 쇼크를 던져 줬던 최근 물가 발표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쇼크를 던져줄 위험은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어 소비자물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시차를 고려할 때 올해 중 임대료 상승폭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헤드라인 물가도 불안해보일 수 있다.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비 0.7%로 9 월 0.4%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의 둔화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공급망 차질 관련 물가압력 해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중고차가격지수는 전월비 기준 5 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락 폭도 커지고 있다. 중고차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10월 -10.4%까지 급락했다. 여기다 ISM 제조업 지수 중 물가지수도 10월에는 50선을 하회한 46.6으로 9 월 51.7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코어 소비자물가의 둔화 시그널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물가압력과 국채 금리간 시소 게임은 좀더 이어질 전망이어서 시중 금리 추가 상승 리스크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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