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긴급 대응책, 시장 안정에 긍정적…추가 안정 위해 금리 인상 속도도절 필요"
"한은 긴급 대응책, 시장 안정에 긍정적…추가 안정 위해 금리 인상 속도도절 필요"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10.31 10:53
  • 최종수정 2022.10.3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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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성장 흐름 감안 시 11월 금리인상 속도도절 시기상조"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체 채권시장 불안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급 대응 대책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 추가 안정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 정부·한은, 유동성 경색 대응책…"일단 긍정적"

정부는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해 50조 원 이상의 시장안정대책을 내놨고, 한국은행도 지난 27일 안정화 조치를 마련했다.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을 적격 담보 대상증권에 포함시켜 고유동성 자산 확보 가능 규모를 최대 29조 원으로 늘렸다. 또 약 6조 원 규모의 RP매입 시행을 추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증권금융 등 한국은행 RP매매 대상기관에 대한 RP매입 조치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발 금융불안이 심각했던 2020년 4월 무제한 RP매입과 유사하다"고 짚었다.  당시 전액공급방식으로 시행하고, 대상기관도 11곳을 더 늘렸으며, 담보채권도 8개 공기업 특수채까지 포함해 7월까지 시행했다. 총 4개월 동안 약 19조4000억 원, 그 중 단기자금압박이 심했던 2020년 4월에만 12조 원 이상이 공급됐다. 

안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2020년 4월 조치와 다른 점이 있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한 조치로서 단기자금시장 안정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확실한 안정 위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정부와 한은의 조치는 최근 심화된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일부 해소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채권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요인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단기자금시장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에서 크레딧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확실하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한국 역시 기준금리 속도조절 기대는 섣부르다는 판단"이라며 "견고한 성장 흐름이 아직 확인되는 만큼 당장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 유지가 예상되고, 한은 역시 아직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기 어렵다"며 "11월 50bp 인상 경계가 잔존할 것으로 보여 금통위 전까지 높은 금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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