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밟은 ECB…"향후 금리인상 속도 둔화될 듯"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밟은 ECB…"향후 금리인상 속도 둔화될 듯"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2.10.28 17:33
  • 최종수정 2022.10.2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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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금리인상 폭은 12월 50bp 전망"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그러나 향후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금리인상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CB는 현지시간 27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2%로 0.7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올렸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를 도비시(dovish)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유럽 국채금리 하락, 주식시장 반등, 유로화 약세가 나타났다.

양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시장 컨센서스가 이미 7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리인상 폭 자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ECB 내 주요 인사들은 대차대조표 축소(QT)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왔지만, 성명문 내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문구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는 QT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으며, 12월 회의에서 QT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한편, ECB의 적정 금리 레벨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유로존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12월에 QT 논의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75bp 인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ECB 정책금리가 12월 50bp 인상된 이후, 2~3차례 25bp 인상을 거쳐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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