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IT 3대장 실적 발표..삼성전자 지금이 '바닥'
[심층진단] IT 3대장 실적 발표..삼성전자 지금이 '바닥'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2.10.14 08:25
  • 최종수정 2022.10.14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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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불투명해도 지금이 '바닥' 
2차전지주, 주가 반등시 비중 축소
경기방어주 견조..음식료, 은행, 통신주 관심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삼성전자.(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삼성전자.(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국내 IT 대장주들의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됐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73% 급감해 증권가의 예상치인 11조원대를 밑돌았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9%, 40.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 박명석 기자와 여타 전문가들과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IT 3대장의 3분기 실적 분석과 전망 그리고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CI.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불투명해도 지금이 '바닥' 

증권가에서는 주력 제품의 매출 부진을 이유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어닝쇼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은 "세 기업에 대해서는 3분기 ‘맑음’, 4분기 ‘먹구름’"이라고 표현하며, 삼성전자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것을 우선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반도체 부문의 긍정적인 시그널은 '감산'이다. 감산 후에는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하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반도체 부문은 4분기 실적이 최악일 수 있지만, 인텔의 차세대 CPU 개발 등 모멘텀이 풀리면 최악의 실적이 오히려 주가의 바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거의 600만에 다다르는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의 평균단가는 6만5443원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아직도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만회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은 사고 팔고의 문제가 아니라 버티는게 중요한 장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PBR이 현재 1.13배로 거의 바닥 수준으로 PBR 1배 미만이면 가치주 유형에 들어가고, 차트상으로도 올라갈 개연성이 보이는 만큼 안된다는 생각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자료사진=인포스탁데일리)
삼성전자. 자료=인포스탁데일리

◇ 2차전지주, 주가 반등시 비중 축소

2차전지주에 대해서는 비중확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배터리 부문이 주도주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높은 상태"라며 "네카오(네이버, 카카오)의 하락을 보면 성장 모멘텀이 떨어졌을 때 고밸류 종목이 견조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IT세트, PC 수요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2차전지에 대한 성장 모멘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양오 원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며 "미국의 IRA법안에 대한 혜택 등 호재가 있다"고 봤다.

반면 김종효 전문위원은 "현재 자동차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전기차 시장이 오히려 부진할 수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거는 기대는 GM과의 협업인데, 마진율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정체에 빠지면 전기차에 대한 성장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GM, 포드 등의 종목이 상승하지 않고 하락 추세라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도 주가 반등 시 차익을 실현하거나 비중을 줄일 수 있는 기회라는 조언이다. 

포드 전기차
포드 전기차

◇ 경기방어주 견조..음식료, 은행, 통신주 관심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증시가 올라가려면, 유가 하락과 달러 안정을 위한 무역수지 흑자전환이 필요하다"며 "매크로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정점과 강력한 경제지표가 나와야 한다"고 봤다. 연준의 통화정책 '피봇'도 필수다.

주가는 실적을 선반영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현재 음식료업종이 지수 하락에도 잘 버티고 있다. 금융지주를 포함해 배당주도 견조한 흐름이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향후 급하게 반등할 때는 낙폭 과대주들이 1차로 올라오겠지만 좀 길게 보면 실적 대비해 주가에 반영이 전혀 없었거나 지수 하락 구간에서 잘 버티고 있는 종목군이 모멘텀이 있다고 봐야한다"며 "KT같은 통신주도 실적 개선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게를 두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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