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이재용-손정의 만남, ARM ‘전략적 제휴’ 논의 나선다
[뉴스후] 이재용-손정의 만남, ARM ‘전략적 제휴’ 논의 나선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2.10.02 19:16
  • 최종수정 2022.10.0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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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화장 등을 만나 ARM 인수합병(M&A) 관련 전략적 제휴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드는 곳이다. 

ARM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ARM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로 지난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매입했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나섰지만, 독과점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손정의 회장의 방한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5라인 내부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5라인 내부 전경. 사진=삼성전자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중남미와 영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10월 손정의 회장이 방한할 것”이라면서 “협력을 제안하실 것 같다”고 얘기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ARM 관련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ARM을 자회사로 끌어온다면 당장 ARM의 저전력 아키텍처 기술과 핵심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AP의 엑시노스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ARM의 저전력 아키텍처 기술은 스마트폰AP, 태블릿AP는 물론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ARM을 인수한 뒤 이른바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간 삼성전자는 ‘대형 M&A’를 통한 미래 동력 확보를 예고해왔다. ARM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스마트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점에서 삼성전자의 유력 M&A 후보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로서는 M&A를 비롯해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생산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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