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퀄컴(QCOM)·인텔(INTC), CEO가 밝힌 회사 전망 UP&DOWN
[미국주식] 퀄컴(QCOM)·인텔(INTC), CEO가 밝힌 회사 전망 UP&DOWN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2.09.30 10:18
  • 최종수정 2022.09.30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퀄컴 Qualcomm Incorporated (QCOM) NASDAQ

1 회사 소개 및 현재 주가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업으로, 반도체 팹리스 업체입니다. 삼성전자와의 오랜 협업 관계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기업입니다. 브로드컴과 함께 통신용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제로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둔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퀄컴의 주가도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재차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바닥권으로 내려앉았습니다.

2 지난주 오토모티브 인베스터 데이 (Automotive Investor Day)를 열었는데 눈에 띄는 소식은 무엇이 있었나요?

퀄컴이 '오토모티브 인베스터 데이(Automotive Investor Day)'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부문 총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수주액 300억달러는 지난 3분기 발표보다 약 100억달러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퀄컴은 지난 CES에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라는 새로운 개념을 발표했는데, 콕핏, 자동차 통신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등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가 원하는 솔루션을 자유롭게 맞춤형으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입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퀄컴(QCOM)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했다고 하던데 전체적으로 상향한 건가요?

차량용 반도체 부문의 중장기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50개 이상의 5G 커넥티드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커넥티드카 한 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퀄컴은 2024년부터 해당 수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6년의 매출 가이던스를 3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2031년의 가이던스를 8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삼성증권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사업은 퀄컴이 영위하는 사업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향유하기 때문에, 해당 부문의 성공은 곧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퀄컴의 12개월 forward P/E는 9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는 중장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일 뿐이며, 현재 당면한 경기침체 우려와 IT 세트 산업 둔화 문제를 해소해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매크로 변수가 풀리기 전까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인텔 Intel Corporation (INTC) NASDAQ

1 회사 소개 및 현재 주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으로, CPU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강세로 인해 한걸음 물러난 모습이지만,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우려로 인해 주가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지난해 4월부터 조정이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타나면서 급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최근 CEO인 펫 갤싱어가 인텔의 경쟁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얘기한 건가요?

미국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인텔의 주가가 적어도 내년에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는 2025년과 2026년부터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일부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2024년에는 분명 우리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고 2025년에는 트랜지스터와 프로세스 기술로 의심할 여지 없는 리더십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인텔(INTC)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이번에 유럽에서 진행하는 투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까요?

인텔은 지난 3월 유럽 전역에 10년간 800억 유로를 투입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독일에 170억 유로를 들여 반도체 공장 2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외에 프랑스, 스페인 등에 R&D 시설을 확보하고, 아일랜드 설비 확장, 이탈리아 신규 공장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반도체 산업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시도하는 인텔과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자립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유럽연합(EU)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로 해석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 역시 당장의 문제를 해소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갤싱어 CEO의 말대로 당장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4 2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는 어떨까요?

굳이 앞서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현재 주가를 봐도, CEO의 발표를 들어도 좋아 보이는 것이 없는데 지금 인텔을 매수하는 것은 너무 큰 모험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계속해서 신저가를 달리고 있는 만큼, 주가가 올라오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급이 필요한데, 시장의 수급이 말라가고 있으며, 남은 수급을 끌어올 유인도 인텔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인텔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