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30회] ①아이에이 최재식 전무, "올해 3월부터 차량용 전력 반도체 양산 성공"
[투자노트30회] ①아이에이 최재식 전무, "올해 3월부터 차량용 전력 반도체 양산 성공"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2.09.21 13:29
  • 최종수정 2022.09.2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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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윤주호의 투자노트는 인포스탁데일리와 엄브렐라리서치그룹이 공동 제작합니다.

▲진행 : 엄브렐라리서치 윤주호 대표
▲출연 : 아이에이 최재식 전무

[진행] 안녕하세요?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재식 전무]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에이에서 전략기획일을 하고 있는 전무이사 최재식입니다. 저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략컨설팅에서 시작해, 일찌감치 컨설팅업의 수익모델에 의문을 품고 고객사인 글로벌금융사로 이직해서 어린 나이에 대체투자와 큰 책임감을 갖고 나름 성공적인 성과를 내 본 저는, 유동성 높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높은 확률로 버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바이사이드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력이 쌓일 수록 자산운용이라는 수익모델과 제가 연마하여 계산한 내재가치(투자)가 생각보다 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시장가격(매매)와의 괴리를 매니저로서 수년간 반복 경험하게 되면서, passive investor보다 active한 role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키워보는 것에 대한 열망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이에 좋은 기회에 아이에이로 이직해서 현재 전략기획 및 corporate development role을 맡고 있습니다. 

매니저 일을 하면서 다들 일화들이 많으실텐데,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저는 전략컨설팅에서 시작해서인지 제 기질이 그런건지, 어떤 회사의 사업모델 및 수익모델을 깊이 이해해야 직성이 풀리고, 이 이해를 바탕으로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각도나 관점에서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매니저생활을 했을 때 자 동차부품과 조선섹터를 맡게 되었는데, 타이어회사 투자에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식으로 성공한 후 자신감을 얻어, 당시 소위 ‘희망버스’로 회자되던 한 조선사에 투 자를 발표하여 전사적으로 투자하게 됩니다.

남들이 규제 정부 리스크로 꺼려하고 있을 때 기업의 기술력 등을 통해 내재가치가 결국 승리한다는 thesis로 투자를 했는데, 결국은 정부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손실을 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조선사 빅사이클때 성공적인 투자를 하긴 했지만 제 첫 손실은 제가 아직도 뼈 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passive investor에서 나아가 현재처럼 더 active한 role을 통해 회사를 변모시키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학부, 석사 모두 경영학 전공을 했고, 제 첫 직장인 전략컨설팅이 제 꿈과 제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 후 이직한 금융사에서는 미래의 리더를 키우는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들어가 금융사의 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배우고 시험까지 보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니저 동안 제가 금융섹터를 맡게 되었을 때 제가 운용한 포트나 회사에도 상당한 알파를 안겼다고 자부합니다. 자산운용사 또한 성장가도에 있었기 때문에 제 나이 30대 초반에 수탁고 5000억까지 운영했습니다. 나이대 비해 상당히 큰 금액이였죠.  

전 기관펀드만 운용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수상은 없지만, 펀드매니저들이 으레 자랑하는 것처럼 저도 제 주력펀드들이 1등도 해봤고 항상 상위권 유지했으며 수익자들 한테도 ‘잘 부탁드린다’는 칭찬까지 받으면서 일해봤습니다.

제가 과장이였을때 회사에서 처음으로 단독으로 피치해서 수탁고를 성공적으로 따서 기뻐하고 있을 때 저희 회사 사장님께서 얼마 받았냐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250억 받았다고 했더니, 급정색하셨던 표정을 바라보며 속상했었던 것도 잠시 1년도 안된 기간동안 무려 1300억 넘게 펀드를 키웠을 때 큰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학부때나 MBA 때는 제가 성실한 타입이여서인지 성적장학금까지 여러 번 받으면서 공부했다는게 자랑이라면 자랑거리입니다.

- 대표님 성향 및 자랑  
중소기업에선 드물게 고스펙 분들이 모인 기술기업이라는 점이 아이에이의 미래를 더 기대케 하는 요소 아닐까 싶습니다.

김동진 회장님 – 서울대 기계항공과, 미 핀레이 공대 박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한 국반도체소자협회장, 현대차그룹 부회장 및 현대차 현대모비스 사장 역임. 거친 제조업의 밭을 헤쳐나오셨음에도 상당히 유하신 성격, 그래서인지 아직도 타조직에서 회장님 따르고 존경한다는 분 수두룩합니다. 특히 경영감각과 기술지식을 고루 겸비하셔서 CEO로서 아이에이를 성공적으로 일구어오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량용 멀티미디어 칩(DAB, DMB) 공급하는 업체 인수하여 현재의 아이에이 구조와 사업으로 변모시킨 주역입니다. 

레이먼드김 대표님 – 미국 유학파 (학부&경영학석사), 젊은 감각(나이도 젊은 편), 골프까지 잘 치십니다. 

이용준 대표님 – 아주대 학부, 동국대 석사. 아이에이 20년째 근속하실 정도로 끈기 있으십니다.유머감각 좋으시고 털털하신 성격입니다.

[진행] 전장용 비메모리 반도체란? 현황과 산업은? 

[최재식 전무]  
- 비메모리 반도체 전장용 시장, 기술개발 트렌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체 6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시장 중 10%인 60조원으로 추산. 비메모리반도체는 ‘20년 4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반정도인 20조원이 뇌역할을 담당하는 IC(Integrated Circuit)계열 반도체, 그리고 나머지가 아이에이가 사업영위하는 전력반도체의 영역입니다.

친환경 요구에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차량 도입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어, 신규 application이 빨리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로 인해 고속충전, 배터리 한번 완충시 주행거리, 배터리 수명 이슈 부각. 기술적으로는 기존 Si(실리콘)소재 대비 고열 고전압에서 에너지손실이 90% 낮은 SiC(실리콘카바이드)가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자연스레 각광받았습니다.

소수의 글로벌대기업 IDM(종합반도체회사)만이 먼저 뛰어들어 SiC 전력반도체 양산공급중이며, 대표적 application인 차량용으로도 2019년부터 도입 시작하여 이제 막 개화하는 단계입니다. 결국 수율과 cost 먼저 잡는 기업이 승기를 잡아갈 것입니다. 아이에이도 아직 경쟁이 높지 않고 기술수준이 글로벌기업과 견주어 볼만 하다 판단하여 SiC 연구개발 매진 중입니다.

- 글로벌 Peergroup (ex. 인피니언 등): 전력반도체는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들의 과점 시장. 인피니언, ONSemi, STMicro 등 IDM과 Rohm, Wolfspeed 등 입니다. 

- 내연기관과 전기차 전력반도체 사용량 차이는? 사실 같은 내연기관차도 얼마나 smart 또는 connected vehicle인지에 따라 전력반도체 채용이 천차만별일 수 있기에 apple to apple로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에너지원자 체가 전기여서 모든 것이 전기로 구동되기에, 노무라에 의하면 전기를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는 내연기관 ($75) 대비 전기차 ($380)로 5배 이상이 쓰인다는 분석보고서 발간했습니다. 향후 안전 및 편의사양 개선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전력반도체의 차량내 content value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합니다.

- 전방 OEM 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 반도체 하면 대부분 CPU, GPU, LIDAR센서 등 고사양 칩들만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쇼티지 상황이어서 일 수도 있지만, 차 량 평균 가격이 2-3000만원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12% 수준에 불과하고, 전력반도체는 글로벌 대기업 IDM들이 독식해왔기 때문이어서인지 CR압력이 현재는 크게 느껴 지진 않습니다.

일례로 TSMC는 차량용이 속한 legacy chip foundry services 가격을 최 근 몇 분기 연속 계속 인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완성차 OEM이 실적압박을 받으면 전가를 피할 수 없는 것이 부품사들의 숙명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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