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계·기업 부채 안정적…벤처캐피탈 부실은?"
"미 가계·기업 부채 안정적…벤처캐피탈 부실은?"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2.09.21 13:29
  • 최종수정 2022.09.2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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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벤처캐피탈의 부실,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주지는 않을 것"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NH투자증권이 미국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벤처캐피탈 부실이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가계부채가 부실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가계대출의 70%를 차지하는 모기지론은 상당부분 건전해졌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미국 가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택 소비보다 자동차 소비와 교육 투자를 늘려왔다"며 "2006년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이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8%였는데, 현재 GDP 대비 서브프라임 오토론은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GDP 대비 오토론은 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벤처캐피탈이다. GDP 대비 벤처캐피탈 비중은 지난해 1.4%로, 2000년 닷컴버블 때의 1.2%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기존 가계부채는 차주의 재무상태를 점검해 신용도를 파악할 수 있지만, 벤처캐피탈 투자는 불가능하다"며 "심사가 얼마나 정확하게 이뤄졌을지 알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경기 침체 사례를 살펴보면 2008년 침체의 폭이 2001년보다 컸다"며 "지난해 말 기준 미국 기업의 부채비율은 252%로 2001년과 2008년보다 낮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미국 기업의 신용 상황은 2008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전체 기업의 부채 상황은 안정적이고, 과거와 달리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안전판 역할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벤처캐피탈 자금이 유출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특정 산업의 문제이지 미국 경기 전반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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