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7마감체크] 현대차 급락, 악재에 반응하기 시작한 시장
[0817마감체크] 현대차 급락, 악재에 반응하기 시작한 시장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2.08.17 15:57
  • 최종수정 2022.08.1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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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외국인 차익 매물 출회에 조정
물가 꺾였지만, 연준 정책 전환할 수준은 아닌 듯
지표 개선 및 실적 전망 안정 기다려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8월 1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됐으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부진이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7% 하락한 2,51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566억 순매수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2,010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538억을 순매수하며, 기관의 매물을 받았습니다.

보험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대형주 약세에 낙폭을 확대했고, 의약품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8% 하락한 82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190억, 83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220억을 순매수했습니다.

IT 부품 업종이 2차전지주 강세에 상승했고, 화학 업종이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세종텔레콤 급락에 하락했고, 섬유/의류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주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제외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한 가운데, 중고차에 최대 4천 달러, 신차에 최대 7천500 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중국산 핵심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혜택 대상에서 빼고,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한국산 전기차에 불리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인수한 포티투닷과 합쳐 자율주행 사업부를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 현대오토에버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가스 관련주가 미국 천연가스 가격 급등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간밤 미국 천연가스 9월물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7% 가까이 급등하며, 2008년 8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유럽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화되면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지에스이, 대성에너지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석탄 발전 확대 기대감에 GS글로벌이 상승했습니다.

농심이 국내 법인의 적자전환 영향에 하락했습니다.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7,56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5.5% 감소한 43억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국내 법인에서 30억원의 영업손실이 나오면서, 24년 만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원부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 수출 비용 등 각종 경영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라면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반기 실적 역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스엘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스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01조원, 영업이익은 114.5% 증가한 7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적용 차종의 증가와 ASP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북미 법인은 GM향 매출의 증가와 환율 효과 등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3분기는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에스엘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투온·미투젠이 P2E 게임 호조에 동반 급등했습니다.

P2E게임 랭킹 사이트 플레이투언닷넷에 따르면, 미투온과 미투젠이 공동 개발한 첫 번째 캐주얼 전략 배틀게임 ‘포켓배틀스’가 트렌딩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포켓배틀스 NFT War는 NFT 영웅과 일반 영웅, 용병 캐릭터를 하나씩 모아 자신만의 부대를 만들어 전투를 벌이는 캐주얼 전략 배틀 모바일 게임입니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포켓배틀스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받으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FOMC 의사록 공개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경제지표
미국 7월 소매판매, 6월 기업재고
EU 2분기 GDP 성장률

 

실적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로우스, 아날로그디바이스, 타깃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4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전일에 언급했던 것처럼, 수많은 악재를 소화하면서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호재로 쓸 동력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물가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의 정책이 완화적으로 돌아설 정도로 내려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실물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중국의 실물지표가 악화된 만큼,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시즌도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3분기 실적을 섣불리 예측하고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연준의 물가에 대한 스탠스가 중요한데, 8월에는 FOMC도 없기 때문에 지수를 견인할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시 한 번 악재에 더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더의 경우에는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이며,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에는 지표의 개선과 실적 전망치의 하향 안정화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8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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