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금융시장, 미·중·유로존 경제지표에 주목
다음 주 금융시장, 미·중·유로존 경제지표에 주목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8.12 14:05
  • 최종수정 2022.08.1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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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각국 경제지표 발표에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여부 관심"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다음 주 금융시장은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혼재된 지표로 경기 방향성을 명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7 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위원들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했음을 시사하며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물가 수준이 높은 만큼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중립금리 적용이 과연 현 경제 여건에서 적절하느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의사록에서는 경기 상황이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연준위원들이 여전히 많을 수 있다"며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7월 FOMC 이후 매파적인 색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금융시장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우려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사록에서 시장 예상보다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진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말 공개될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에도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웃도는 소비의 향후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등락 중요성이 클 것"이라며 "미국 7월 CPI 발표 이후 물가정점론 부각과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 부담 완화에 세부 항목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고용 지표까지 좋았던 만큼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한다면 최근 크게 부각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다음 주 공개될 유로존 2분기 GDP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로존 내 공급망 차질 우려가 불거지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경기 불안감이 지속되며 2분기 GDP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유로존 6월 소비지표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도 주요 실물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생산과 소비, 투자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만큼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다음 주 실물 지표의 반등은 점진적이지만 중국 경기가 바닥을 다져가고 있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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