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피봇 기대감 후퇴…"연준, 9월 자이언트 스텝 전망"
파월 피봇 기대감 후퇴…"연준, 9월 자이언트 스텝 전망"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8.08 14:26
  • 최종수정 2022.08.0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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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월 고용지표, 예상을 웃도는 강한 흐름 이어가"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강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52만8000건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 25만8000건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5월과 6월 지표도 일제히 상향됨에 따라 체감되는 일자리 개선 폭은 더욱 컸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로 0.1% 포인트 낮아졌고, 노동시장 참가율도 62.1%로 전월의 62.2%보다 떨어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 지표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 밖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최근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회복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7월 고용 동향 이전부터 향후 전개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과 지표를 연계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고용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금리 인상 국면에는 고용에 따라 인상에 대한 속도가 결정될 여지가 크기 때문인데, 앞선 일부 선행 지표들의 부진으로 공격적인 인상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예상을 웃돈 고용은 아직까지 물가 견제를 위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보다 초점을 맞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면서 채권 매도세를 이끌었다"며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100bp보다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고용 보고서는 연준에게 긴장감을 줬을 것"이라며 "기술적 침체 진입에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았고, 노동 수요 감소는 긍정적이었지만 노동 공급이 늘지 못하며 임금 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여전한 노동 병목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이 부상했지만 당분간 고강도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9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이 클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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