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WHR), 단기 실적 모멘텀 부족하지만…주가수익비율 역사적 저점"
"월풀(WHR), 단기 실적 모멘텀 부족하지만…주가수익비율 역사적 저점"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2.08.02 13:38
  • 최종수정 2022.08.02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투자증권 "잠재적 장기 교체 수요·원자재 비용부담 피크 등 긍정적"
월풀 CI.
월풀 C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월풀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가전제품 출하액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가전제품 지출액은 3월 이후 역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출하는 성장하는데 소비자의 지출은 줄어든다는 것인데, 재고가 쌓이고 있을 가능성을 함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제시된 지역별 성장률 가이던스에서 유일하게 하향 조정된 지역은 미국"이라며 "기존 전년 대비로 플랫한 성장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5~-7%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급격한 속도의 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의 주택 지표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주택 매매가 많이 될수록 이와 관련된 B2C 가전 수요가 발생하고, 주택 착공과 함께 B2B 성격의 빌트인 가전 수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월풀
월풀

그는 잠재적인 장기 교체 수요, 원자재 비용부담의 피크,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 제거 등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고 연구원은 "월풀의 장기 매출 성장률 목표는 5~6%로 유지했다"며 "2011년~2015년 글로벌 가전 제품 수요가 좋았는데, 이들의 내용연수가 10년임을 감안하면 아직 장기 교체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또 "6월을 기점으로 구리를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월풀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2분기~3분기 중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고 연구원은 이와 함께 "러시아 사업을 아첼릭(Arcelik)에 매각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해당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며 "7억4700만 달러 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향후 러시아와 관련된 하방 위험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은 부족할 것이지만, 가전 수요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낮아질 만큼 낮아졌다"며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7.5배로, 월풀의 역사적 연간 저점 P/E 의 평균인 9.9 배를 하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