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여전사 자산건전성 우려…"캐피탈사 옥석가리기 진행될 듯"
커지는 여전사 자산건전성 우려…"캐피탈사 옥석가리기 진행될 듯"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7.21 14:14
  • 최종수정 2022.07.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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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카드사 부실화 가능성 크지 않아 카드채 수요 회복 예상"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여전사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부실화가 크지 않아 채권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말 소상공인대출 만기연장 조치 종료와 관련해 다중채무로 묶여 있을 개연성이 높은 가계여신 부실화 가능성, 부동산 경기 냉각과 관련한 부동산여신 부실화 가능성, 증시 부진과 관련한 투자금융자산 수익 저하 가능성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소상공인 대출과 관련한 다중채무 여신이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부동산여신과 투자금융자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카드사는 건전성과 관련해 큰 문제가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코스트 증가로 카드사 수익성은 일정수준 저하되겠지만 각종 부대서비스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과 현금대출영업, 자동차금융 등 비카드영업 확대 등을 통해 신용판매부문의 수익성 저하를 보완함으로써 수익성이 펀더멘털을 훼손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면 순차적으로 크레딧 투자심리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카드사는 여타 크레딧채권과 마찬가지로 크레딧 투자심리 회복의 수혜를 받아 카드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은행계와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가 선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관련 여신의 잠재적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대부분의 캐피탈사에 해당하는 사항이지만, 캐피탈사별로 실제 부실여신 규모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자본확충 등 사후 대응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캐피탈사는 기본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이익 발생과 증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상태"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현 상황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캐피탈사의 옥석 가리기에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제 부실여신 규모가 작은 캐피탈사가 선호되는 것은 당연하고, 주주 지원능력이 충분한 은행계나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도 증자 등을 통한 완충능력 확보 가능성으로 시장의 선호를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변동성이 진정되면 캐피탈채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채권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은행계·대기업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도 자동차금융과 같은 가계금융을 주력으로 하면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이 우선적으로 선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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