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시장 기대치 웃도는 2분기 실적…"하반기 실적 경신 기대"
테슬라(TSLA), 시장 기대치 웃도는 2분기 실적…"하반기 실적 경신 기대"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22.07.21 12:45
  • 최종수정 2022.07.21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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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판매 가격 인상에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TSLA)가 하반기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2.27달러로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초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과 신공장 램프 업 비용, 비트코인과 구조조정 관련 비용 등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제적으로 인상했던 판매 가격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 75%를 매각했다고 밝혔다"며 "연간 50% 판매량 증가 목표와 FSD 베타(도심 자율주행) 연내 미국 내 상용화 계획도 유지했다"고 말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과 원재료, 물류비 상승 여파로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배경은 판매 가격(ASP) 인상"이라며 "1분기 11% 인상에 이어 2분기에도 12% 인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테슬라 CI.
테슬라 CI.

이에 따라 판매량 회복과 가격 인상으로 하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40~50% 증가하고 가격 인상 효과도 더 확대될 것"이라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그는 "경기 둔화로 테슬라에 대한 수요도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자동차 자체의 공급 부족과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 등을 감안할 경우, 리스크는 제한적인 반면, 시장 컨센서스는 상대적으로 낮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연 25만 대 규모의 베를린, 텍사스 공장 가동 개시와 더불어 캘리포니아와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1분기보다 각각 5만 대, 30만 대 증가할 것"이라며 "단, 베를린·텍사스 공장 램프업에 시간이 소요돼 단기적으로 수익성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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