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대오일뱅크 IPO 또 철회…"기업가치 평가 힘들어"
[현장에서] 현대오일뱅크 IPO 또 철회…"기업가치 평가 힘들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2.07.21 11:00
  • 최종수정 2022.07.2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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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수소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노력 지속"
(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가 결국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지난 2012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철회인데요.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동종업체의 주가가 저평가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21일 HD현대(옛 현대중공업)는 어제(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는데요.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 승인을 받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해 왔지만, 최근 주식시장 등 제반 여건의 악화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인상, 경기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새 30% 가까이 하락해 23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대기업들도 비슷한 이유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는데요.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하기로 결정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 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7조 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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