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분기 개인소비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둔화한 TV·가전 업황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26.3%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2022년 2분기 실적으로 연결 매출액 19조 5000억원(YoY +15%), 영업이익 7917억원(YoY –12%)을 제시하며 컨센서스 5.7%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은 5035억원으로 YoY –32% 감소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주력 사업인 H&A(가전), HE(TV 등) 합산 매출액은 수요 감소에도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62.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H&A는 프리미엄 위주의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이 17.2% 늘었지만 HE는 9.9% 감소해 BEP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VS(자동차전장)는 영업이익 흑자전환(353억원 추정)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2021년에 많이 팔렸던 내구소비재(TV, 가전 등) 위주로 수요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부진한 수요 환경을 반영해 글로벌 TV 출하량 추정치를 2022년, 2023년 각각 5.6%, 2.5% 하향하고 HE 추정 매출액도 9.0%, 8.2% 내렸다”며 “H&A의 올해 매출액은 상반기 매출 호조로 기존 예상 대비 1.7% 늘어날 전망이나 2023년 추정 매출액은 5.6%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에 중요한 TV·가전 업황 회복은 단기에 기대하기 어려워 모멘텀이 아쉬운 상황이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