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소버린 리스크 대응 필요한 시점…위험신호·경기 모멘텀 약화 부상"
"유로존 소버린 리스크 대응 필요한 시점…위험신호·경기 모멘텀 약화 부상"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6.21 14:27
  • 최종수정 2022.06.2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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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유로화 약세 등 겹치며 인플레이션 쇼크 심화"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SK증권이 유로존의 소버린 리스크가 새로운 금융시장 이슈가 될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뒤늦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곧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례 없는 물가 상승 압력에 ECB도 팬데믹 당시에 도입한 정책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이제는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는 것 또한 확실시된다"며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2016년의 제로금리 정책은 올해 인플레이션 가속화 국면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6년 반 만에 제로금리에서 탈피하게 된다"며 "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1.50%로 상향 조정한 이후 11년 만이 된다"고 언급했다. 신 연구원은 "팬데믹발 통화·재정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은 대부분 국가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현재의 인플레이션 근원은 긴축 정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주요 변수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의 직격탄은 유럽에 집중되고 있다"며 "물가 대응을 위해서는 통화 긴축정책이 요구되는 반면, 전쟁의 후폭풍은 경기 둔화·위축의 신호가 점차 강해지고 있기에 망설여지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발 가파른 금리 상승은 펀더멘털 취약 국가에서부터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는 10 여년전 유로존 재정위기와도 유사한 패턴"이라고 했다. 

그는 "소버린 리스크를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의 변동 폭은 이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며 "독일의 CDS 프리미엄은 전년말 대비 올해 1 분기에 5bp 확대된 후, 1분기말 대비 현재에는 2.8bp 오히려 축소됐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같은 기간 프랑스 또한 1분기 5.7bp로 확대된 이후 2분기 -3.5bp로 반대 방향성을 나타낸 반면, 지속적으로 동 이슈에 취약한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은 2분기에만 30bp 이상 급변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신호의 부상과 함께 다가온 악재는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 약화"라며 "유로존을 둘러싼 암운은 보다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리스크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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