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 해소하려면…자이언트스텝보다 우크라이나 출구전략 중요"
"물가 불안 해소하려면…자이언트스텝보다 우크라이나 출구전략 중요"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6.20 12:44
  • 최종수정 2022.06.2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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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대란에 유럽경제 타격"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물가 압력을 해소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우크라이나 출구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물가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에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3.4% 수준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강한 긴축인 빅스텝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단, 3분기에 물가 상승 압력은 정점을 보일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정점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주택시장 과열 둔화는 주거비용 하락을 통해 물가 압력 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인한 주택시장 냉각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감안할 경우 경기 침체를 자극할 만큼의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과거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가계의 자산 건전성 강화는 금리 급등의 악영향을 상당 부문 상쇄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상승세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중인데, 크게 미 연준이 통제할 수 있는 요인과 통제 불가능한 요인으로 나눠 볼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대란에 글로벌 경제, 특히 유럽 경제가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럽 부채 재발 리스크도 재차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 국채시장의 불안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근본적 이유"이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 진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혼란이 관건이고, 유럽 입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출구전략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물가 압력 해소의 가장 중요한 열쇠(key)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우크라이나 출구전략"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성공할 경우 미국 경기는 소포트한 경기 침체에 머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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