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한은의 긴축 우려…7·8월에 이어 4분기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진 한은의 긴축 우려…7·8월에 이어 4분기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6.13 11:56
  • 최종수정 2022.06.1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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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높아진 물가 고점에 한은도 긴축 우려 커져"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로 한국은행의 긴축 우려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5월 소비자물가는 5.4%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당분간 5%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도 3.3%까지 상승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높아진 물가 우려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통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10일 "우리나라가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우려가 높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7월과 4분기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더 높아진 연준의 긴축 우려와 이 총재의 물가 통제에 대한 의지로 7월과 8월 그리고 4분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콜금리 포함) 역전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01년 150bp"라며 "최근 역전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19년 7월 100bp"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연말 국고 3년 및 10년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선반영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기관의 수급 공백과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 확대로 단기간 금리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금리가 고점을 보일 시기는 1차로 7월 초, 2차는 8월 초"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7월초는 기획재정부의 30년 발행으로 30-3년 역전이 해소될 수 있다'며 "새로운 반기가 시작되면서 자금이 집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8월 초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앙은행들의 긴축 강도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7월초보다는 8월초에 금리의 고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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